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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경상수지 69.3억弗 흑자…수출 호조에 11개월째 플러스
한은, 3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상품수지 30개월 만에 최고치
서비스수지 23개월째 적자 지속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된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덕에 수출과 수입의 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15면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전월(68억6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증가한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19억3000만달러) 이후 11개월째 흑자다.

이에 따라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59억6000만달러)와 비교해 228억달러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2월 66억1000만달러에서 3월 80억9000만달러로 확대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2021년 9월(95억43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수출이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가운데,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한 덕분이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34.5% 증가했고,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제품도 각각 7.9%, 14.3% 증대됐다. 여기에 선박 수출이 2배 이상(107.2%) 폭증하며 실적을 밀어올렸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유(-12.8%) 등 원자재(-18.4%)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회복세가 상당히 좋아서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다”면서 “4월엔 해외 외국인 배당 지급 때문에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5월부터는 상품수지 중심으로 흑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국제 유가나 환율 변동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불확실 요인들이 남아있지만, 전반적으로 수출 회복세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로 23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여행수지가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유지한 가운데, 지식재산권사용료 적자폭이 전월의 4000만달러에서 8억달러로 커진 탓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17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3월 중 순자산이 11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88억8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억4000만달러 감소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 증가폭은 55억8000만달러에서 40억2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6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4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4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35억6000만달러 늘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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