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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한식을 준비하다’, 난로학원이 그리는 한식의 미래
난로학원, 한식 글로벌 심포지엄 ‘난로 인사이트’ 개최
최 이사장 “한식 산업, 가치 높이고 영역 확대해야”
29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난로회 2024’에서 오리올 카스트로(왼쪽 다섯번째부터) 디스프루타르 헤드셰프, 비르힐리오 마르티네즈 센트럴 헤드셰프, 최정윤 난로학원 이사장이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난로학원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한식이 앞으로 50년, 100년 동안 계속되도록 액셀러레이터(육성 지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한식을 하는 사람들이 외롭지 않도록 다른 산업과 연결하고, 한식의 미래를 밝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정윤 난로학원 이사장)

난로학원이 29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한식 글로벌 심포지엄 ‘난로 인사이트’를 열었다. 난로학원은 한식 산업화·연구·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2022년부터 한식 셰프와 맛집 대표 등 각계 전문가가 만나 커뮤니티를 이룬 것이 시초다. 현재까지 40여 회에 걸쳐 300여 명이 모여 한식 전문가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 한식 인재 양성과 글로벌 교류를 위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난로학원은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World’s 50 Best Restaurant, 이하 W50B)’ 한·중 부의장인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헤드셰프가 이끌고 있다.

이날 교류회 주제는 ‘미식의 미래:한식을 말하다’였다. 전통 한식의 미학과 브랜딩, 혁신 성공 사례, 글로벌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최 이사장은 “한식이 전 세계 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2년간 300여 명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식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난로회 2024’에서 최정윤 난로학원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난로학원 제공]

한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브랜딩이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실제 뉴욕타임스 같은 외신에서 한식을 다루는 경우가 흔해졌다. 유수의 글로벌 시상식에도 한식당이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외 유명 연예인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식을 먹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한식을 경험하기 위한 외국인 여행객의 발걸음도 꾸준하다.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발표한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도 마찬가지다. 한식 세계화 대책 수립 이후 15년이 지난 시점에 정부는 한식 산업의 규모를 2021년 152조원에서 오는 2027년 300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해외에서 1만5000개의 한식당을, 100개에 달하는 미쉐린급 ‘스타 한식당’도 육성한다.

최 이사장은 한식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로 한식 자체의 밸류(value)를 높여야 하고, 두 번째로는 스케일업(Scale-up)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 하나, 음식 한 그릇이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도록 사업화를 전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난로학원이 추구하는 ‘연결(connect)’의 가치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한 업종에서 일을 하다 보면 업계 사람들끼리 만나지만, 난로가 추구하는 건 다른 업계와의 만남”이라며 “한식과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는 과정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내 유명 한식당도 힘을 보탰다. 조은희 온지음 수석 셰프는 “100명의 셰프를 키우자는 목표로 젊은 셰프를 해외에 보내고, 레스토랑을 열게 했다”며 “온전히 한식을 요리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키우는 것이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어 “난로를 통해 한식을 연구하고, 노력해서 우리 음식을 제대로 선보이는 셰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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