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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한팩 1000원”…中 알리, 해산물·한우까지 파는 속내는? [언박싱]
파격할인 ‘1000억 페스타’ 도입
국내산 과일·축산물 등 앞세워
‘최저가 도전’으로 쿠팡·지마켓 등 겨냥
알리익스프레스가 18일 기준 판매 중인 1000억 페스타 상품들. 논산 설향 딸기를 750g를 1000원에, 햇반 24개 세트를 약 2만원 행사가에 판매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산 ‘1000원 딸기’ 등 파격적인 가격의 상품들을 내놓으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 확보를 위해 3년 동안 약 1조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알리가 계란, 남해안 갯가재, 한우 등 국내산 신선식품을 내세웠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거부감을 낮추도록 한 의도가 엿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날부터 1000억 페스타를 시작한다. 배송 기간은 1~5일로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배송되는 상품을 위주로 준비했다. 27일까지 예정된 창립 14주년 할인과는 별개로 당분간 계속되는 프로모션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행사는 하루 2번(오전 10시, 오후 10시)부터 2시간씩 진행하는 ‘타임딜’ 행사다. 이날 기준 정해진 가격을 활용하면 소비자는 논산 설향 딸기(750g)·해남 황토 고구마(3㎏)를 각각 1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해당 상품의 정상 판매가 대비 9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이날 오전에는 1분 만에 마감됐다. 단 알리익스프레스는 구매 수량 제한 가능 및 선착순이라는 조건을 명시했다.

알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로컬 셀러들의 판매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고 이번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알리는 이번 대규모 할인에서 1000억원 가량을 쏟겠다는 의미로 행사 이름을 ‘1000억 페스타’로 정했다. 국산 농수산식품을 가장 앞세우고 삼성전자 공식파트너사의 가전제품, 화장품, 패션 등 다양한 품목을 팔고 있다. CJ제일제당 등 한국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최저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알리가 부담하는 쇼핑지원금을 통해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한 제조사 관계자는 “가격과 행사 정책은 플랫폼(알리)에서 정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최저가 도전 관련 소비자 환불 신청 안내 페이지 [알리익스프레스]

고물가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의 최저가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알리 또한 저가 경쟁에 참전한 셈이다. 이는 최근 컬리가 지난달 뷰티 컬리 행사를 하며 진행한 ‘최저가 챌린지’와 유사하다. ‘최저가 도전’을 표기한 상품이 24시간 이내 다른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을 발견할 경우 소비자는 차액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알리는 쿠팡, 지마켓, 11번가 등 주요 이머커스 경쟁사들의 이름이 노출된 가격 페이지를 캡처해 신청하는 방법을 안내 중이다. 알리는 국내 신용카드사와 간편결제 서비스 할인 등을 통해 주문 금액별 할인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한국은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27조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며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이커머스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알리가 3년 간은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를 선포한 상황에서 기타 이커머스들 또한 고객을 잡기 위해 행사를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의 지난달 앱 월간 사용자 수가 818만명에 달한다. 국내 종합쇼핑몰 2위다.

업계 관계자는 “모객을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며 다소 노골적인 방식으로 가격 비교 및 경쟁을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반짝 ‘체리슈머형(세일 등 혜택이 있을 때만 돈을 쓰는 소비자)’ 소비자가 몰릴 수 있어도 이후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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