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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의 인연을 만드는 습관 “일단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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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세렌디피티(Serendipity·우연한 발견, 뜻밖의 행운)라는 말이 있잖아요. 사업에서든 개인적으로든 성공은 우연한 계기로 연결되는데, 그런 세렌디피티를 만들어주는 건 8할 이상이 대인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양윤선(55) 메디포스트 대표는 ‘대인관계의 힘’을 굳게 믿는 경영자다. 전문의로 일하다 2000년 당시 생소했던 줄기세포 분야 창업에 뛰어든 이력을 보면 전문성, 결단력으로 승부를 보는 기업가로 예상하기 쉽다. 그러나 그는 평소 여성 창업가 후배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우선적으로 강조하곤 한다. 업계에서도 대인관계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사람을 사로잡는 ‘양윤선의 습관’은 뭘까?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양 대표를 만났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사진=신보경 PD]

타인과 신뢰를 쌓는 양 대표의 원칙은 얼핏 간단하면서도 녹록찮은 것이다. “다른 사람이 저에게 어떤 부탁이나 얘기를 꺼낼 때, 일의 크고 작고를 떠나서 무조건 ‘예스(YES)’를 하는 편이에요. 물론 그 뜻은 ‘내가 해줄게’가 아니라 ‘한번 알아볼게’, ‘가능할지 모르지만 해볼게’에 가깝죠. 그런데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시간을 내주든지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면, 그 사람이 저와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감동을 받지 않겠어요?”

양 대표는 다른 사람의 일에 기꺼이 나서는 게 보답이나 어떤 목적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시간이나 노력을 1을 투자했을 때 똑같이 1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장기적으로 또는 간접적인 도움이 있으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제 마음이 뿌듯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타고난 성정부터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편이다. 그에 더해 대인관계를 최우선적인 가치로 여기게 된 데에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컸다. 대학병원 의사로 근무하던 때 어머니가 건너건너 친분이 있는 지인의 부탁을 전달하자 양 대표는 ‘직계 가족에서 끊어달라’고 거절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네가 의사가 돼서 한 게 뭐가 있느냐. 모르는 환자의 병도 고치는데 건너건너 아는 사람을 도와줄 마음도 없어서 되겠느냐”고 다그치셨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내가 할 일인지 따지지 말고 일단 하자’는 결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양 대표의 ‘무조건 예스’ 습관은 동종업계에서도 예외가 없다.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의 선구자격인 메디포스트는 최근 타 후발주자 회사와 시행착오와 협력 업체 비용 등을 기록한 자료를 공유했다고 한다. “요새 얘기가 나오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서로 협동하자고 모여 놓고 다 비밀이라고 해서예요.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기밀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는 구분해야죠. 그래야 서로 도움을 받아가며 업계 전체 파이를 키울 수도 있고요.”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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