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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상범의 광고톡!톡!]“한국 게이머들과 게임할 때 완전 쉽다” 한국 게이머들에 대한 도발광고, 300만이 응답했다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세상에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어렵게 잠든 아이. 무서울 게 없는 중2병. 부부싸움을 하고 출근한 상사. 그리고, 자존심 센 대한민국 게이머”

지난 11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대한민국 게이머들을 건드린 광고가 등장했다. 
게임 ‘포트나이트’의 광고모델 크리스 프랫이 한국 게이머들에게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제공=제일기획)

영상에서 영화 속 악당처럼 스크린을 장악하며 나타난 헐리우드 스타 크리스 프랫은 ‘포린이들!’(포트나이트+어린이)이라고 외치며 한국 게이머들을 조롱한다. 이 말에 자극받은 대한민국 게이머들이 PC방으로 향하고 PC방 주인은 “건들지 말아야할 것을 건드렸구먼”이라며 혀를 찬다.

이후 차례로 온에어한 3편의 후속 광고에서 크리스 프랫은 “특히 한국인들하고 게임할 때가 완전 쉽다” “한국인들은 도망 다니느라 바쁘다” “1000억의 대회상금 중 한국인이 가져갈 수 있는 상금은 빵(0)원” 등 지속적으로 한국 게이머들을 도발한다.

이번 광고는 에픽게임즈코리아가 ‘포트나이트’ 게임의 국내 본격 론칭을 앞두고 제일기획과 함께 제작해 내 놓은 TV광고 시리즈다. 포트나이트는 전세계 2억명의 유저를 보유한 세계 1위의 배틀로얄 게임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지도 및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획됐다.

광고를 본 게이머들은 반응은 폭발적이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4편의 광고 영상은 총 3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상 아래 댓글은 3000개가 넘게 이어지고 있다.
게임 ‘포트나이트’의 광고모델 크리스 프랫이 한국 게이머들에게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제공=제일기획)

“광고를 보다가 부르르 떨고 있다” “어서 혼내주러 가자” 등 도발에 대한 분노를 보이는가 하면 “이렇게 세련된 네거티브 전략 광고는 처음” “한국인의 심리파악을 정확히 했다” 등 게이머로서 허를 찔린 듯한 마케팅에 대한 감탄하는 등의 반응이다.

이 광고가 국내 게임 광고 사상 유례 없는 반응을 얻고 있는 데에는 기존의 게임 광고 공식에서 벗어난 참신한 크리에이티브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의 국내 광고는 멋있는 남자 모델의 액션과 화려한 게임 화면을 연결해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걸그룹 등이 게임을 소개하며 플레이를 권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광고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게이머들의 ‘게임’부심을 자극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행동을 유도하는 감성적 방식으로 접근했다. 광고를 기획한 제일기획 한호혁 프로는 “e스포츠 종주국인 국내 게이머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세계 1위 게임 정복에 동참을 유도하는 한국 대 세계 구도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마케팅 캠페인은 TV광고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체험 마케팅으로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대형 배틀 버스 모형과 다양한 게임 속 소품을 제작해 건대 커먼그라운드, 부산 해운대 등에서 운영한 체험존, 강남∙홍대∙이태원∙부산 등의 유명 클럽 및 DJ들과 협업해 게임 속 댄스를 알리는 ‘포나 댄스 클럽’ 등은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일기획 한호혁 프로는 “게임 사용자 증가 뿐 아니라 캐릭터들 댄스 따라하기 등 관련 문화적 현상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전방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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