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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모델’ 안 써도 잘 나가네?광고계도 가성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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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대중의 시선을 끄는 광고모델은 유명인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기업의 브랜드 광고의 경우, 해당 기업의 이미지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유명 연예인, 또는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유명인들이 단골 모델로 등장하죠.

그런데 최근 이런 전통적인 공식에 반기를 든 광고들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모바일 전투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죠. 

빅모델이 아닌, 평범한 모델로 SNS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SK하이닉스 광고

먼저 SK하이닉스의 기업 브랜드 광고인 ‘안에서 세상 밖으로’ 시리즈의 경우 대중들에게 친숙한 유명 모델은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연급이라 할 수 있는 4명의 모델들은 모두 눈에 익지 않은, 신인급의 배우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런 평범함을 신선함으로 바꾼 것은 바로 ‘반도체의 의인화’라는 독특한 스토리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공장에서 ‘졸업식’을 맞은 반도체들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 여러 첨단 기기들로 보내진다는 내용의 광고는, 마치 사회로 나가는 대학생들의 상황을, 반도체에 대입해 공감을 전달했죠. 이 부분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아닌, 정말 대학생, 사회 초년생과 같은 이미지의 신인배우들이 상황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 한 것입니다.

또 영상 속 우주로 가는 반도체는 기뻐하고, PC방으로 보내지는 반도체는 좌절하는 모습을 담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광고의 타겟인 1020대들은 마치 자기의 이야기처럼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광고의 성과는 그야말로 예상 밖이었습니다. 공개 20일도 지나지 않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는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25일 기준으로 1650만회를 넘겼죠. 반도체라는 B2B 업종의 광고로는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광고 속 반도체를 의인화한 모습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 측은 “재미와 공감을 통해 시청자들이 ‘공유하고 싶은’ 광고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공유라는 부분에서 SK하이닉스라는 기업이 소비자와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진정성있게 다가갈 수 있는 모델을 기용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게임 광고에서도 평범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입니다. 광고 속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내에서 유저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들과 감정들을 명곡 ‘마이웨이(MY WAY)’를 통해 전할 뿐입니다.

그러나 광고 속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내에서 유저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들과 감정들을 명곡 ‘마이웨이(MY WAY)’를 통해 전할 뿐닙니다. 그렇지만 이 게임은 서비스 당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했을 정도로 게임 마니아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죠.

최근 게임 업계에서 유행하는 유명 연예인을 통한 광고마케팅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뤄낸 결과입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 광고

역시 이 광고를 제작한 곳은 이노션입니다. 이노션 측은 “배틀그라운드는 이미 성공한 게임이자 훌륭한 컨텐츠다. 때문에 이를 재해석이나 재정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게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하면서, 기존 유저들에게는 공감을, 예비 유저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주력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습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빅모델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공감을 일으키는 광고를 고민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회사들에게 배우의 신선함과, 공감을 일으키는 구성들은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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