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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루트 보드카 직원들은 왜 ‘누드 광고’를 찍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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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우리 제품은 세상에서 가장 투명하게 제작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에 관련된 기업들이 공을 들이는 기업 브랜드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그런데 이 문구를 제조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직원들이 ‘누드’로 전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사진=앱솔루트 보드카 ‘숨김없는 보드카(the Vodka with Nothing to Hide)’ 영상

앱솔루트 보드카는 8일 한 영상을 전세계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앱솔루트 보드카의 스웨덴 본사에서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이 출연하는데요. 영상 속 임직원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영상의 제목은 ‘숨김없는 보드카(the Vodka with Nothing to Hide)’. 내용도 단순합니다. 앱솔루트 보드카가 생산되는 공정에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이 원재료 수확부터 제조과정, 출고까지 어떤 과정을 통해 제품이 생산되는지를 설명하죠.

그러나 메시지는 강렬합니다. 이 설명을 하는 직원들이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누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출연자들의 주요 부위에는 모자이크 처리를 해 노출을 했다는 인식보다는 익살스러움이 먼저 와닿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던지는 메시지, ‘투명성’이 직관적으로 투영되죠.

어떤 과정을 통해 앱솔루트 보드카가 만들어지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지를 그야말로 ‘숨김없이’ 전하는 광고 콘텐츠입니다. 
앱솔루트 보드카와 앤디워홀의 공동 작업

여기에 앱솔루트 브랜드에 대한 가치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앱솔루트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브랜드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탄소 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제조 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누드’를 통해, 직접적으로 전하는 것이죠. 사실 앱솔루트 보드카는 광고계에서 파격적이고, 위트있는 광고로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제품의 상징인 병을 모티브로, 다양한 형태의 그래픽과 기법을 광고에 적용해왔죠. 특히 앤디 워홀, 키쓰 해링과 같은 유명 화가들과의 협업은 앱솔루트의 광고들을 예술작품의 반열에 올렸습니다.

이번 광고 역시 공개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공식 영상 유튜브에는 “메시지와 영상 모두 쿨(cool)하고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유명 유튜버 ‘MissFenderr’가 영상을 보며 리액션을 하는 2차 콘텐츠까지 나왔죠. 
캐나다의 유명 유튜버 ‘MissFenderr’의 리뷰영상(사진=유튜브 캡쳐)

특히 이 광고가 의미있는 것 중 하나는, 누드라는 자극적인 형식을 차용했지만, 선정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적 대상으로 누드를 이용한 여타의 광고와는 달리, 브랜드의 메시지를 진정성있게 전하는 기법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앱솔루트 보드카의 창의적인 광고 콘텐츠를 더 많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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