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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만렙 찍은 공장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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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서상범 기자]물건을 만들어내는 공장, 남을 돕는 봉사활동. 언뜻 연관성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 조합입니다.
그런데 이 어색한 조합을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한 공장이 있습니다. 이 공장 사람들은 매주 주말마다 인근 지역으로 봉사를 나갑니다.
특히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집수리가 이들의 특기죠.
수리에 들어가는 모든 물품과 비용은 물론, 공장에서 갈고 닦은 특기를 
집수리에 십분 발휘합니다.
공장에서 전기 관련 업무를 하는 이는, 전기기술자가 되고 시설 업무를 
하는 이는, 배관기술자가 됩니다.
숙련된 기술자는 아니지만, 마음 씀씀이는 장인에 버금가죠.

봉사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직원은 매달 1004원을 기부합니다. 때문에 봉사활동의 이름도 ‘1004사랑愛 집수리’죠.
이 공장 사람들의 봉사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지원액수나 활동의 크기가 아닌 지속성 때문입니다.
무려 15년간, 매월 봉사를 멈추지 않았고, 지역의 163가정이 이들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집을 얻었죠.
한편 이들은 집수리 봉사외에도 다양한 지역 밀착형 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리 청소에서 독거노인 목욕 봉사까지, 구석구석 필요한 곳에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인정받아 이 공장은 지난해 자원봉사계의 '끝판대장'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봉사활동의 '만렙(최고 레벨을 이르는 말)'을 찍은 공장의 정체는, KT&G 신탄진 공장입니다. 공장 사람들은 말합니다. “직장인들이 주말에 시간을 내 봉사를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봉사를 이어온 것에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낍니다”고요.

기업의 봉사활동에 대해 화려한 보여주기가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업(業)의 본질과 관계없는 실적을 위한 봉사를 하는 기업도 분명 있죠.
그러나 15년이라는 시간동안 지역을 위해 땀을 흘린 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시선입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꾸준한, 그리고 묵묵한 봉사가 지역을 더욱 밝게 만들길 기대합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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