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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난쟁이가 반겨주는 도시, 브로츠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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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여행해 주는 남자]는 지구별 여행을 떠난 지다원 씨가 독자 여러분의 소원을 직접 받아 수행하고 그와 관련된 여행기를 작성하는 코너입니다. 지구별 여행을 떠난 지다원 씨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앞으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다원 씨는 지구 구석구석을 찾아다닐 예정입니다. 혼자서 여행을 떠난 ‘대행남’이 외롭지 않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연과 소원을 그에게 보내주세요!

[대행남]의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Berlin)에서 폴란드 슈체친(Szczecin)으로 향했다. 다음 행선지로 슈체친을 정한 이유는 정신없었던 베를린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작은 도시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롭게 지낼 심산이었다.

하지만 계획과는 다르게 슈체친으로 이동하는 동안 컨디션 난조에 허덕여야 했으며 머물렀던 숙소도 위생상태가 최악이었다. 작은 도시에서의 편안한 휴식이라는 최초의 계획은 무산되는 듯싶었다. 브로츠와프(Wroclaw)로 이동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Tip: 베를린 > 슈체친 플릭스 버스회사 기준 7유로 / 2시간 소요)

브로츠와프(Wroclaw)는 슈체친에서 기차로 5시간이 걸렸다.

열차 종류도 여러 가지인데 당시 환승도 없고 최단 시간인 IC(한국의 무궁화호급) 열차를 이용했다. 온라인 예매를 할 때 국제학생증(ISIC)을 소지한 터라 51%를 할인받았다. 그런데 열차 내에서 표를 검사하는 승무원이 말하기를 폴란드 학생증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추가 요금을 승무원에게 현장에서 결제했다. 당황스러웠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학생 할인이 가능하다고 표기하고 국제학생증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폴란드뿐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하지 못했다. 폴란드 정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계정을 다 찾아봤는데 글 남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폴란드 기차에서 우리나라의 민원 시스템에 새삼 감사함을 느꼈다.

요즘 폴란드가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브로츠와프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드타운 내 르넥광장 특유의 파스텔풍 건물과 ‘난쟁이가 있는 도시’가 가장 큰 이유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난쟁이 동상을 찾는 관광객들을 올드타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난쟁이를 찾으러 다니다 보면 어느새 시내 곳곳을 전부 구경하게 된다. 1980년대 Orange Alternative라는 반 공산주의 운동 당시 공산주의 정권을 조롱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난쟁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 후 도시와 시민들의 삶을 반영한 동상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 현재 관광상품으로써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난쟁이들의 매력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지가 올드타운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필수로 들리는 곳이다.

성당의 섬(Ostrów Tumski)을 가기 위해서는 파란색 강철 소재의 툼 스키 다리를 건너야 한다. ‘사랑의 다리’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 이 다리는 자물쇠를 채워 오데르강으로 열쇠를 던지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의식 때문에 유명해졌다. 

툼스키 다리를 지나 성당 섬에 위치한 브로츠와프의 랜드마크인 성요한 대성당에 도착했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하여 심하게 훼손되었다가 1950년대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Tip : 내부는 무료 개방되어 있으며 타워 전망대는 입장료 일반 5 즈워티, 학생 4 즈워티를 내고 올라갈 수 있다.) 


백년홀(Hala stulecia)은 20세기 초반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인데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인정되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1813년 브로츠와프가 독일령이었던 당시 독일을 정복하려던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라이프치히 전투에서의 승리 100주년을 기념해 건축했다.

2차 대전 이후 폴란드의 소련의 사회주의이던 시절 독일의 백년홀 보다 높게 지어 소련의 위엄을 보여주고자 지은 강철 첨탑도 백년홀과 나란히 위치해 있다. 백년홀 뒤편에는 큰 분수대가 있다. 낮에는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이 많다. 정해진 시간에는 분수쇼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Tip : LOT 폴란드 항공사에 한국과 폴란드를 직항으로 운영하는 노선을 취항하기 시작했다. 폴란드만 여행하는 분들께서는 바르샤바 입국, 크라쿠프, 브로츠와프, 바르샤바 출국(여유 있다면 그다인스크 당일치기) 순의 동선을 추천한다. 동유럽의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체코에서 넘어와 브로츠와프, 크라쿠프, 바르샤바 출국 순의 동선을 추천한다.(시간이 부족하다면 크라쿠프와 바르샤바 만 관광해도 좋다)

*사연을 보내주실 분들은 ☞HOOC 페이스북 페이지(클릭)☜나 www.instagram.com/instead_ji을 통해 남겨주세요. 

글=지다원 여행가
정리=손수용 기자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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