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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토르에서 마주한 단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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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여행해 주는 남자]는 지구별 여행을 떠난 지다원 씨가 독자 여러분의 소원을 직접 받아 수행하고 그와 관련된 여행기를 작성하는 코너입니다.
지구별 여행을 떠난 지다원 씨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앞으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다원 씨는 지구 구석구석을 찾아다닐 예정입니다. 혼자서 여행을 떠난 ‘대행남’이 외롭지 않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연과 소원을 그에게 보내주세요!
[대행남]의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를 떠나 몬테네그로 코로르로 넘어가는 버스에서 우연히 영국인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었다. 배낭여행객끼리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여행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알바니아에서 영어가 통하지 않아 너무 답답했다던 그는 나한테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3주동안 동유럽을 그리스부터 체코까지 여행 중이라고 했다.
그와 함께 그날 저녁 카페에서 커피를 같이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여행경비를 정부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어떤 경로를 통해 무슨 시스템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진 알진 못했지만 코토르에, 그리고 여러 나라에 여행 중인 영국인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이유가 이해됐다. 여유있는 그들의 제도(?)가 부러웠다. 



영국인 친구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코토르 여행을 시작했다.
코토르는 ‘요새’임과 동시에 성벽 안에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코토르는 오랜기간 많은 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건설된 건물들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세계문화유산들 사이로 걸으며 작은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이 도시가 사랑받고 아름다운 이유는 조화로움이 돋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창문 색부터 카페의 파라솔, 식당의 의자와 테이블까지도 그 누구도 욕심내지 않아 돋보이지 않고 주변 건물과의 조화롭기 위해 노력한 현지인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그러한 노력들이 모여 코토르가 사랑받는 도시가 되었으리라.



멋진 뷰가 보고싶을 때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반은 성공한다. 이번 여행에서 몸소 깨닫고 체험 중이다. 코토르 올드타운에서 뒷산에 오를 수 있는 길이 두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가장 무난할 거라 생각했다. 중간 포인트까지 20분, 정상까지는 40분이 걸렸다. 먹구름이 낀탓에 애초에 일몰을 보려는 계획은 무산되었다. 근데 뒷편으로 봉우리 걸친 구름이 예술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편으로 고프로를, 뒷산으로 아이폰 타임랩스를 거치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풍경을 감상했다. 산은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하늘은 하늘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멋짐을 뽐내는 중이었다.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삶의 행복을 추구할 때 사람들의 시선에 갇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우물쭈물하던 나를 돌아본다.

내 앞에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함을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즐기고 표현하고 있다. 자연은 시선을 의식하지도, 나를 차별 하지도 않아 편안하고 아름다운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ps.여담을 하나 보태자면 이곳 코토르에서 한글로 되어 있는 카페가 한 곳 있었다.
골목을 걸으며 카페 앞을 지나가는 중이었다.
“여기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파는구나~ 어!?”
방금 아메리카노라고 써있는 글이 한글이었다. 지나친 길을 되돌아 카페에 들어갔다. 주문을 받고 계신 사장님은 한국인이라고 나의 감이 강하게 들었다. 맞았다. 몇 주 만에 한국어를 하니 너무 신이 났다. 그리고 여행기간중 가장 완벽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났기에 감격하여 코토르가 더욱더 사랑스러워졌다.
여기 문화는 아이스 에스프레소 문화에 가까워 맛이 굉장히 찐하고 한국처럼 얼음이 듬북 담겨있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맛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커피 한잔이 여행 중 감동이었던 순간 3위 안에 등록됐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은 당신. 하지만 시간은 마땅치 않고, 여유도 없고. ‘누가 나 대신 여행을 떠나줘서 그곳 사진과 소식을 전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하신 적은 없나요? 당신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당신이 가고 싶고, 보고 싶고, 느끼고 싶었던 여행지를 대신 여행해드립니다.>


글=지다원 여행가
정리=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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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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