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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화가, 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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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계속 그린다.
물감의 위치를 통째로 외우고,
예민한 손끝은 붓이 됐다.

화가는 말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암흑이지만, 
내가 그리는 것은 희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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