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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생활의 팁, 콘텐츠의 신세계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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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서상범 기자]페이스북 팔로워 120만, 유튜브 구독자 30만, 유튜브 누적 조회수 8000만. 거대 콘텐츠 기업의 SNS 성적표가 아닙니다. 소소한 생활의 팁을 알려주는, 노하우(KNOW-HOW) 콘텐츠가 만든 수치입니다. 화려하고, 때로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SNS에서 일상적인 것들의 팁들이 모여 만든 의미있는 성과죠. 

소셜 콘텐츠의 공유와 확산을 만들어가고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 브랜드의 가치와 공유할만한 정보가 결합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쉐어하우스가 제작한 브랜디드 콘텐츠)

이 성과를 만든 곳은 콘텐츠 스타트업 도빗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집을 공유하는 곳이 아닙니다). 공유와 노하우가 결합했다는 의미의 이 팀은 지난 2013년 PR회사 출신의 배윤식 대표가 운영중입니다. 특히 최근 광고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하나의 콘텐츠 속에 브랜드를 연계시키는 것)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요.

방식은 이렇습니다. 자동차에 관련된 생활 속 팁을, 자동차 관련 업체가 전달한다. 헤어스타일에 관한 팁을, 미용 전문 업체의 전문가가 전달한다. 전달방식은 최대한 간결하고, 임팩트있게 구성됩니다. 쉐어하우스만의 제작 노하우가 담긴 동영상을 통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접근성과 몰입감을 부여하고 있죠. 
사진=도빗 홈페이지 캡쳐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통해 독자들은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비지니스 파트너들은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럽게 노출을 시킵니다. 거부감이 없는 광고 콘텐츠다보니. 독자들의 자발적인 공유로 콘텐츠는 확산되죠.

모든 광고주와 광고제작자들이 꿈꾸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주문받은 광고만을 제작하는, 광고대행사는 아닙니다. 자본의 개입이 아닌, 그들만의 태도를 담은 노하우 콘텐츠가 양립하고 있죠. 비지니스 모델과 콘텐츠 집단으로서의 본질. 두 가지를 조화롭게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수많은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꿈꾸는 모델에 완전한 성공까지는 아니지만, 가장 근접한 곳으로 발전하고 있죠.

그렇다면 이들이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사실 기자는 지난 2016년 가을. 이 회사를 이끄는 배윤식 대표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의 영문명은 테디(TEDDY)인데요. 왜 이 이름을 선택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테디베어(사실은 테디베어보다는, 곰돌이 푸가 더 닮았습니다)를 꼭 닮은, 푸근한 모습이었죠. 그 때 기자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던진 그의 말은 “우리는 공유할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신뢰성있는 전문가 파트너(쉐어하우스는 이들을 하우스메이트라고 부릅니다)들과 함께 만들고, 그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어떤 파트너와도 협업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라면 자칫 빠질 수 있는 ‘함정’, 즉 ‘우리가 직접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우리들의 채널에서만 유통시킨다’라는 개념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입니다. 
배윤식 쉐어하우스 대표의 영어 이름은 테디(teddy)다. 테디베어를 의도하고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그의 모습은 테디베어보다는, 곰돌이 푸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테디, 아니 배윤식 대표는 “콘텐츠가 자유롭게 헤엄을 치고, 흘러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그 생태계에 우리와 신뢰관계로 협업하는 다양한 제작자들의 콘텐츠가 녹아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는데요.

실제 그 생태계를 위한 쉐어하우스의 행보는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자체 SNS 계정과 웹사이트는 물론, 카카오TV, 곰TV 등 플랫폼 사업자, 언론사 등 콘텐츠 기업들, 노선버스나 지하철, 전국 병원 내 TV 등 동영상이 재생될 수 있는 어떤 곳이든 그들의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죠. 일종의 옴니 채널(Omni Channel)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전략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포인트는 쉐어하우스만의 강력한 아이덴티티입니다. 어떤 채널에서 노출이 되더라도 ‘아,쉐어하우스의 콘텐츠구나’라는 인지를 줄 수 있죠.

특히 주목할 것은 쉐어하우스의 하우투(HOW TO) 콘텐츠의 형식입니다. 별다른 텍스트가 필요없는, 논버벌(NON VERVAL) 콘텐츠이다보니 국내 독자는 물론, 해외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죠.

실제 쉐어하우스는 그 행보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노하우 콘텐츠에 영어 등 외국어 자막을 입힌 글로벌 페이지를 운영중인데요. 이 중 ‘욕실을 유용하게 만드는 16가지 방법’이란 콘텐츠는 공유 100만(조회수가 아닙니다), 누적 조회수 8000만을 훌쩍 넘으며 ‘대박’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어느 국가에나 존재하는 욕실이란 주제를, 쉐어하우스만의 꿀팁이라는 형식으로 간단하고, 몰입감있게 표현했기에 거둔 확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쉐어하우스는 소셜 콘텐츠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꿈꾼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생활의 주제를, 신뢰성있는 꿀팁이라는 형식으로, 확장성있는 다채널 전략을 통해 거둔 성과입니다. 이 성과를 가능케한 것은 능력이 있는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고민해야 할 지점도 있습니다. 브랜디드 콘텐츠의 비지니스 파트너들이 노하우에 대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나설 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실제 쉐어하우스의 노하우 꿀팁들은 아이디어(노하우)와 제작 컨셉에 대한 베끼기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쉐어하우스만의 문법과 방식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확고하게 자리잡고, 동시에 아이디어의 무단 도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쉐어하우스의 식구들. 왼쪽 네번째가 곰돌이 푸, 아니 배윤식 쉐어하우스 대표(사진=배윤식 대표 페이스북)

자극적이고, 한편으로는 소모적인 SNS 생태계에서 소소한 생활의 팁을 통해 만들어가는 쉐어하우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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