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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밸런타인데이, 대한독립을 외치다


[HOOC]1910년 2월 14일 중국 뤼순 법원에서 엉터리 판결이 내려집니다. 일본에 의해 재판에 서게 된 피고의 죄목은 대한민국 국권침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바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입니다. 그에게 법원은 사형을 선고합니다. 국제법도 포로 규약도 어긴 불공정한 재판이었죠. 이를 지켜본 많은 이들이 일본의 불공정한 재판을 비난했습니다. 정작 안중근 의사는 재판장에서 일본법의 부당성을 침착하게 지적하며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루쉰 감옥에 수감된 이후에도 안중근 의사는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이어가죠. 그리고 그가 감옥에서 집필했던 ‘동양평화론’.

비록 완성되지 못했지만 그의 ‘동양평화론’은 세계 평화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지금도 역사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사형이 집행됩니다. 그의 나이 32살 때 일입니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그는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유해를 하얼빈 공원에 묻었다가 조국이 해방되면 조국의 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유해는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방해로 그의 시신이 인도되어지지 않았고 감옥 근처 어딘가에 묻혔기 때문입니다.

2008년 남북 정부는 안중근 의사 유해를 찾기 위해 공동 발굴에 나섰지만 안타깝게 그의 흔적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는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허묘가 조성되어 있죠.

107년 전 오늘 2월 14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았던 날입니다. 흔히 밸런타인데이로 알고 있는 이 날, 아직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성ㆍ기획=손수용 기자]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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