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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빈민가에 울려퍼진 클래식 음악


[HOOC]케냐의 고로나쵸(korogocho). 스와힐리어로 쓰레기장을 뜻하는 이 곳은 나이로비의 대표적인 빈민가 중 하나입니다.

극심한 가난과 불우한 환경 때문에 이곳 어린 아이들은 교육은 물론이고, 예술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곳에 어느 날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게토 클래식(Ghetto classics)’이라는 공공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게토 클래식은 음악을 이용해 어린 아이들,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는 이들의 삶을 바꾸자는 것이죠.

이 프로그램의 설립자는 ‘엘리자베스 엔조로게(elizabeth njoroge)’. 현재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녀는 유년시절부터 음악을 공부해왔죠. 당연히 음악가를 꿈꿨지만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영국에서 약사가 됐죠. 하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음악을 했죠.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계속해온 음악이 삶에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고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가 단체를 세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마을에서 만들어진 악단이지만,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섹소폰, 플루트, 트럼펫 등 필요한 악기는 모두 갖추고 있죠.

지난 2014년부터는 ‘사파리컴 인터내셔널 재즈 페스티벌 (Safaricom International Jazz Festival)’의 수익금으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600명의 어린이들이 음악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친구를 만들고 가족을 만들고 더 큰 희망을 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이들을 음악가로 키워내는 것이 아닙니다. 불우하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데음악이라는 도구가 도움을 주는 것에 더 큰 목적이 있죠.

음악을 통해 희망을 키워가는 아이들, 그들이 만드는 음악소리가 커지는 만큼 희망도 커지기를 바라봅니다.

[구성 기획=손수용 기자]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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