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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꿈을 이룬 비닐봉지 메시


[HOOC]메시 유니폼을 입은 소년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핏 봐도 유니폼이 어색해 보입니다. 소년이 입은 유니폼이 비닐 봉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6세 소년 무르타자 아흐메디 입니다. 메시를 너무 좋아하지만 그의 유니폼을 살 돈이 없었던 무르타자는 비닐 봉지를 이용해 메시의 유니폼을 흉내냈죠.

그가 비닐 봉지로 만든 메시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공유하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죠.

15년째 내전이 이어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비닐봉지 유니폼을 입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무르타자의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은 곧 메시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무르타자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도움으로 메시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불안한 현지 사정으로 만남은 불발됐죠.

그리고 지난 13일. 마침내 ‘비닐봉지 메시’와 ‘진짜 메시’의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둘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알 아흘리와의 친선 경기에서 ‘비닐봉지 메시’와 ‘진짜 메시’가 손을 꼭 붙잡고 입장했습니다. 어린 소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무르타자는 순탄하지 않은 생활을 했습니다.

무르타자는 유명세를 타고난 후부터 납치와 협박 등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런 위협 때문에 가족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이주할 수 밖에 없었죠. 아프카니스탄에서도 오랜 내전에 시달리던 소년에게 또 한번 아픔이 찾아온 것이죠.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르타자는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또 한번 감동했죠.

어른들의 다툼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던 무르타자. 그럼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구성 기획=곤수용 기자ㅣ디자인=홍윤정 인턴]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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