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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네바다에서 최초로 허가된 ‘드론 택시’
[HOOC=이정아 기자] 막히는 도로를 피해 ‘드론 택시’를 타고 하늘을 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네바다 주정부가 드론 택시의 시험 비행을 허가하면서 네바다주 상공에서 사람을 태운 드론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내 최초로 시험 비행이 승인된 드론 택시입니다.

8일(현지시각) BBC는 미국 네바다 주정부가 ‘이항 184’ 드론을 네바다주에서 시험 비행할 수 있도록 비행 허가를 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모델은 지난 1월 중국업체 이항(EHang)이 미국 라스베가스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소개했던 기종입니다.



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이항 184는 본체에는 4개의 팔이 있고, 각 팔에는 두 개의 프로펠러가 연결돼 있는 옥토콥터입니다. 높이 1.2m에 무게는 200㎏로 기체에 탑승하면 탑승자는 좌석 앞에 설치된 12인치 터치스크린에 목적지를 입력, 이후 자동으로 비행이 이뤄집니다. 고도 300~500m 지점에서 23분간 시속 96㎞ 속도로 비행이 가능합니다. 앞서 이항은 승객 한 명, 8개의 프로펠러, 4개의 팔을 가진 드론이라는 의미에서 기종의 이름을 ‘184’라고 명명했습니다.

184기가 네바다주 어느 상공을 시험 비행할지, 사람을 태울지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비상시에 탑승자가 위험에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인데요. 네바다 주는 이항 측이 시험 비행을 한 뒤 그 결과를 미국 연방항공국(FAA)에 제출하면 추후 안정성을 검증는데 도움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항 184
한편 호주은행 맥쿼리의 선임 분석가인 더글라스 맥닐은 “작은 물건을 나르는 역할을 할 것이라던 드론이 사람을 태우게 된다면 여행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많은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드론 택시가 정말 상용화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항 184 한 대 가격은 20만∼30만달러(약 2억4000만∼3억6000만원)으로 비행기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상업용 드론 비행 규정을 만드는 것은 여전히 매우 까다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항 측은 중국 광저우 일대 삼림 지역에서 184기를 100회 이상 테스트하고 유인 비행 시험도 거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항 측은 기체 내에 여러 개의 전원 공급 장치가 갖춰져 있어 하나가 고장나도 여전히 비행할 수 있고, 장비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인근 안전 지역으로 착륙하는 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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