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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나요]한화팬들이 뿔났다…보살팬이 화가 난 이유는?
[HOOC=손수용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팬들을 흔히 ‘보살’이라고 부릅니다. 수년간 하위권에 맴돌고 있지만 늘 한 목소리로 팀을 응원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한화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여주며 ‘나는 행복합니다’를 외치던 ‘보살’들이 최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팀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보살’이라고 불리던 그들이 화를 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올 시즌 진행되며 나타난 문제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사진출처=한화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1. 연봉에 비해 터무니 없는 성적
KBO에 따르면 10개 구단 중 1군 선수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은 한화 이글스입니다.
한화 1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3억3241만원으로, 뒤를 잇는 삼성 라이온즈(2억7222만원)와 롯데 자이언츠(2억3585만원)을 훨씬 넘는 연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O에서 10억원이상의 연봉을 받는 7명의 선수 가운데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김태균과 정우람은 각각 16억원과 12억원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용병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역시 한화 소속입니다. 지난해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올 시즌 재계약한 에스밀 로저스는 계약금을 포함해 190만달러(약 23억원)를 받았습니다. 추가로 영입된 윌린 로사리오도 계약금을 포함해 130만달러(약16억원)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한화 이글스는 KBO 구단들 중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순위표 상단에서 한화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재 한화는 2승 12패를 기록하며 쓴 돈에 어울리지 않게 순위표 가장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한화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2. 연이은 혹사 논란
지난 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중심에 있었던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로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전천후 불펜 요원이었던 권혁과 송창식, 박정진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연투에 시즌 중후반부터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혹사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은 SK 시절부터 퀵후크를 통한 마운드 운영을 해왔는데요. 이때 SK의 마운드를 일컫어 ‘벌떼야구’라는 별명이 붙혀지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혹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길게 끌어주지 못하면서 불펜요원들의 출전이 잦아졌습니다. 연투 때문인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한화의 불펜 투수들도 맥없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혹사논란에 불을 집힌 것은 지난 14일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입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발 김용주가 난조를 보이자 불펜투수 송창식을 투입합니다. 하지만 송창식은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난타를 당합니다. 이날 송창식은 5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지며 홈펀 4개를 포함해 9안타 2볼넷으로 12실점(10자책)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경기에도 구원투수로 나와 0.2이닝동안 15개의 공을 던진 송창식이 난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벤치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이에 야구팬들은 가혹한 처사였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사진출처=한화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3. 유망주들은 어디가고?
현재 한화이글스 선수단의 평균연령은 29.4세입니다. KBO리그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7.4세보다 2살이 더 많습니다.
올시즌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송신영(40)과 장민석(35), 차일목(36), 심수창(36), 정우람(32) 등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습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5.8세입니다. 반면 올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조영우(22)와 박한길(23), 최영환(25) 등의 평균나이는 23.33세 입니다.
성적을 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계획도 고려해야하지않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4. 끊이지 않는 내부 잡음
이번시즌 한화의 투수코치로 영입됐던 고바야시 세이지(58)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 3개월여 만에 팀에 사표를 내고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어 김준기 운영팀장도 육성팀장으로 보직이 이동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구단 측은 분위기 전화과 선수와 코치의 언어적인 소통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김정준 전력분석코치의 월권 논란까지 더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출처=한화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 시즌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는 끈질기고 근성있는 경기로 ‘마리한화’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팬들이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성적 부진입니다. 좋은 성적을 거뒀을때는 문제가 되지 않은 지점들까지 부진이 계속되자 공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돌아선 여론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길뿐입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의 부임을 가장 강하게 원하던 것은 한화팬들이었습니다. 아직 전체 경기에서 10분의 1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시즌 전체의 성패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입니다.
과연 김성근 감독과 한화 이글스는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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