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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상범의 광고톡!톡!]의외(?)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 공익광고들
[HOOC=서상범 기자]공익광고. 일반적인 상품광고와는 달리 공익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광고를 의미합니다. 창의성은 물론, 광고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수용자들의 태도를 공익을 위해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해외 유수의 광고제들은 공익광고 부문을 따로 두고 사회의 공익을 증진시키는데 힘쓴 광고들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광고하면, 해외의 유명 광고회사들만 떠올리는 분들에게는 다소 의외의 사실로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이 공익광고 부문에서 우리나라 광고회사들은 다수의 수상을 차지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제일기획이 지난 2013년 제작한 ‘생명의 다리’ 캠페인입니다. 


서울 한강을 관통하는 다리 중 투신 사건이 가장 많아 ‘자살다리’로 불리던 마포대교 난간 위에 시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 받아 선정한 이미지와 문구를 새겨 넣은 이 광고는 2013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올해의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9개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클리오 광고제 대상, 스파익스 아시아 광고제 대상 등 그야말로 2013년 해외 광고제를 씹어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생명의 다리 캠페인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제기돼 왔지만, 순수한 광고 캠페인으로써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성과를 올린 것입니다.

광고천재로 불리며 화제를 일으켰던 이제석씨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것도 바로 공익광고였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라는 제목의 이라크전쟁 반대 공익광고는 원쇼 페스티벌과 클리오 어워즈 등 이름난 국제 광고제에서 10여개의 상을 수상하며 그의 이름을 알렸죠. 

이제석의 뿌린 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이후 이 씨는 상업광고보다 공익광고에 집중하며, 세계 광고계에서 한국의 공익광고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최근 제13회 서울영상광고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노션의 공익캠페인 ‘쓰레기도 족보가 있다’ 역시 국내외에서 그 창의성을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환경부의 자원순환 실천을 독려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노션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이 광고는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표현하고 영화 패러디 등 코믹요소를 더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노션의‘쓰레기도 족보가 있다’

2015년 8월 유튜브에 공개된 후 현재까지 24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해외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공익광고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1981년 12월 저축 장려를 위해 제작된 ‘저축으로 풍요로운 내일’이 국내 공익광고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국이 1942년 세계 2차 대전 중 공익광고를 처음 만든 것에 비하면 무려 40여년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이후 80,90년대 국내 공익광고는 이른바 정권의 국민 계도나 정책 홍보성 성격이 짙었습니다. 저축 장려나 과소비 근절, 수출 장려 등이 주된 주제였죠.

그러던 것이 1991년 음주운전 방지 편을 기점으로 교통안전, 청소년 범죄예방 등으로 성격이 확대됩니다. 이후 환경보호나 금연 등으로 점차 영역을 넓히며 오늘날에 이르게 됩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공익광고는 다른 광고에 비해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광고회사들은 변화하는 사회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서적인 공감대를 자극해 공익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광고회사들의 의미 있는 공익광고를 기대해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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