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구글의 크롬캐스트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미디어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기록, 애플TV(20%)를 제치고 5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미디어 스트리밍 시장은 ‘스틱형’과 ‘셋톱박스형’ 제품으로 나뉘는데 크롬캐스트는 스틱형, 애플TV는 셋톱박스형 진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크롬캐스트는 TV에 꽂고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보던 다양한 동영상을 큰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휴대용 기기다.
구글이 2013년 처음 선보이자마자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3년 10대 IT 기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작년 5월 아시아 최초로 출시됐는데 저렴한 가격(약 5만원) 때문에 꽤 많은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 한 해에만 1천만대에 달했다.
SA는 올 3분기 스트리밍 기기의 판매량이 총 92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점유율을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크롬캐스트는 약 320만대, 애플TV는 184만대 가량 팔린것으로 추산된다.
애플TV와 셋톱박스형 시장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아마존 파이어TV’와 ‘로쿠’(Roku)는 모두 16%의 점유율로 공동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A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스마트TV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LG전자와 소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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