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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최신형 북한 자동차, 어디서 본 듯 한데?
[HOOC=서상범 기자] 북한의 유일한 자동차 업체인 평화자동차가 판매중인 최신형 모델들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기존 모델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외 업체는 물론, 현대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들과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IT 전문매체 마셔블은 2일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를 인용해 북한에서 팔리고 있는 최신 자동차 모델들을 소개했습니다. 이에따르면 지난달 평양 광복동에 위치한 평화자동차 전시장에 방문한 조선익스체인지 관계자는 현재 북한에서 판매중인 이 회사의 최신모델 25종의 광고 팜플렛을 공개했는데요. 평화자동차는 남북한 합작회사로 출발한 북한 유일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신형 휘파람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평화자동차의 대표모델인 휘파람입니다. 2002년 최초 출시된 이 차는 평화자동차의 준중형 세단으로 2010년 3세대 모델 이후 새 모델의 출시소식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휘파람은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최근 출시된 4세대 모델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차를 얼핏 보기만 했는데도 떠오르는 차가 있습니다. 바로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인데요. 프레임은 물론, 헤드라이트, 라디에이터 그릴에 이르기까지 제타와 꼭 닮은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휘파람은 이전 모델 역시 표절 논란이 일었는데요. 2세대 모델은 BMW의 3시리즈를, 3세대 모델은 미쓰비시의 에볼루션을 그대로 베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평화자동차의 폭스바겐 사랑은 이어지는데요. 최상위급 세단인 ‘준마(駿馬)’의 신형 모델 역시 폭스바겐 파사트와 꼭 닮은 모습입니다. 준마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됐는데요. 당시 쌍용차의 체어맨을 그대로 베낀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형 준마

이어 이 회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뻐꾸기 역시 새로운 모델로 탈바꿈했지만, 베끼기의 한계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이 차는 출시 당시 현대차 싼타페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 신형 모델은 기아차의 구형 쏘렌토와 꼭 닮은 모습입니다. 

신형 뻐꾸기

이 차는 4기통 휘발유 엔진에 최대출력 127.9 마력으로 알려졌습니다. 4륜 구동이 적용됐고 최고 속도는 시속 160㎞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사진을 공개한 조선익스체인지 관계자는 평화자동차의 가격대는 1만달러에서 3만달러 사이로 일반 평양시민들에게는 꿈 속의 차나 다름없다고 밝혔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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