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방위산업체 탈레스 SA는 탐지 레이더, 식별 카메라, 첨단 전파교란장치 등 3부분으로 이뤄진 드론 방어체계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독일에 본사를 둔 미사일 전문업체 MBDA도 지난 5월 시험에서 500m 거리에서 움직이는 드론을 레이저로 격추하는데 성공했다.
[사진=Brighter] |
하지만 대공포 등으로 공중에서 드론 비행을 격추시키는 방법은 그 자체만으로도 원치 않는 2차 피해를 만들 수 있고 레이저 격추 방법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쓰기에 제약이 많아 실용성이 적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올해 5월 영국의 브라이터 서베일런스 시스템(Blighter Surveillance Systems)을 비롯한 3개 회사가 무선 전파를 이용해 드론을 안전한 지역에 강제로 착륙시키거나 원위치로 되돌리는 반(反)드론 방어 시스템(Anti-UAV Defence SystemㆍAUDS)을 개발해냈다. 이른바 강제로 드론을 제어하는 ‘데스레이’(Death-Ra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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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 같은 긴 원통 3개를 통해 무선 전파를 쏘는 AUDS가 드론을 격추하는 데 소비되는 시간은 단 10~15초. 최대 8㎞ 거리에 있는 100㎠ 크기의 드론까지 탐지해 무력화할 수 있다.
AUDS는 민간용 드론을 방해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출력은 4W에 불과하지만 암호화된 통신망을 사용하는 상업용, 군사용 드론이나 항공기 등에 전파 간섭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상업용 무인비행기 박람회에서 소개된 AUDS는 대당 120만 달러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