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러나 “나는 아니다. 범인은 애드워드 리”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3일, 조중필(당시 22세)가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씨는 저항한 흔적이 없었으며 벽을 바라본 채 무방비 상태에서 목을 찔린 것으로 조사됐다.
▶16년만의 송환, 담담한 패터슨
패터슨은 23일 새벽 4시26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그는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이날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패터슨은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였지만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패터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범인이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같은 사람. 난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살짝 고개를 젓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은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재차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패터슨은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이다. 난 지금 (이 분위기에) 압도돼 있다”는 말을 남긴 채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패터슨 범행 시인했었다?
패터슨은 자신의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패터슨의 친구 최모씨의 증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MBC ‘뉴스데스크’에서 최 씨는 “패터슨이 그 사람을 죽였다고 몇차례 얘기했으며 살인을 자랑하고 흉내까지 냈다. 갱스터라 과시하려 그를 죽였다며 칼을 들고 몸동작을 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가 한국 법정에 서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고 묻자 패터슨은 “멍청한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한국? 웃기지 말라고 그래. 상관없어. 바보들이야”라고 답했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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