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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중 SNS 사용 논란, 롯데 이성민 2군행
[HOOC]SNS는 인생의 낭비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명언이죠. 이 명언이 현실에 적용됐습니다. 바로 경기 도중 SNS를 사용한 롯데 투수 이성민(25)이 구단 징계를 통해 2군으로 강등됐기 때문이죠.

롯데자이언츠는 4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성민에게 2군행을 통보하고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민[사진=롯데자이언츠]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캡처 화면에 따르면, 이성민은 2일 수원 kt와의 경기가 시작된 오후 6시 52분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이용자의 ‘팔로우’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이성민은 8-5로 앞선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등판해 동점 3점홈런을 맞는 등 1.1이닝 3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죠.

이 일이 알려진 후 언제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는 프로경기에서 경기가 아닌 SNS에 신경을 쓴다는 건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사진=이성민의 SNS 계정]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근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보스턴의 파블로 산도발이 6월 중순 경기 도중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다른 여성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입니다. 보스턴은 자체적으로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이튿날 산도발은 벤치를 지켰습니다.

물론 롯데 구단 내규에는 SNS를 경기중에 사용하면 안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롯데는 이번 일을 ‘프로선수로서의 품위’에 문제가 된다고 보고,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구단 내규상 ‘공인 자격에 부적합한 행위, 기타 부정 또는 불미스러운 행동’은 징계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돼있습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성민의 행동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무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도 아닌 건 아니다”라며 “감독은 선수를 보호해야 하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경기 전에 잠시 스마트폰을 쓸 수는 있지만, 경기 중에 쓰는 건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이다.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라며 “프로라는 건 자율 속에 있지만, 지킬 건 지켜야 프로다. 누차 선수들에게 이를 강조해왔고, 선을 넘는 경우 그에 맞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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