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엔 해도 한국엔 사죄못해”...日 미쓰비시, ‘강제노역’ 사과 논란
[HOOC]일본 대기업 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이 회사에서 강제노역을 한 미국 강제 징용자들을 찾아가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중국과 영국, 네덜란드, 호주 등 전쟁포로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선 한일 강제합병을 거론하며 다른 국가들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조선인이 법적으로 일본 국민이었기 때문에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국가 총동원법에 따라 징용됐다는 주장이다.

24일 일본의 교도 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이 회사에서 강제노역을 한 중국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금을 제공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피해 보상금은 노동자 3765명을 대상으로 하며, 1인당 10만 위안(한화 약 187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기업이 중국인 강제노역 피해자에게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금을 주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의는 강제노역에 동원된 중국인 노동자 등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중국 법원에 제기한 소송 과정에 나온 것이다.

앞서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지난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제임스 머피(94) 씨를 비롯한 강제노동에 징용된 미군 전쟁포로들에게도 공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미쓰비시 머리티얼의 사과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日전범기업 ‘미쓰비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美LA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미군 포로들에게 공개사과를 했다. 캐나다 CBC 뉴스 보도화면 캡쳐.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 미쓰비시 머티리얼 사외이사는 지난 22일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회가 된다면 영국과 네덜란드, 호주의 전쟁포로에게도 미군 피해자들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사과하고 싶다” 고 밝혔다.

또 중국인 강제노역 징용자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배상금 등 해법을 찾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며 한국인에 대해서만 사죄를 피하고 있어 이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oo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