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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킹호일이라고요?잘 찌그러지는 것도 기술입니다
[HOOC=서상범 기자]최근 고객들과 전면전인 소통에 나선 현대차가 ‘오해와 진실’ 코너를 통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현대차는 내수용 강판과 수출용 강판의 차이가 없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3회에 걸쳐 강판에 대한 오해 해소에 나셨는데요.

이번에 현대차가 건드린 오해는 바로 현대자동차에 대한 온라인에서의 비판 중 많은 지분(?)을 가진 주제가 쿠킹호일이었습니다.

현대차의 차량 사고 장면 중 심각할 정도로 꾸겨진 모습을 보고 잘 찌그러지는 쿠킹호일과 같다는 비판들이 제기되는 것에 정면으로 답을 하고 나선 것이죠.

쿠킹호일의 예로 제시되는 그랜더 TG의 사고장면(온라인 커뮤니티)
 

현대차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의 일반적인 상식과 통념을 깨는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한가지 드리고자 한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현대차 측은 “많은 분들이 온라인상에서 자동차가 꾸겨진 모습을 보고 ‘쿠킹호일 같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셨을 것”이라며 “그 모습을 보고는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자사에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한 자동차는 ‘잘 찌그러지지 않는 차’가 아니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를 보호해 주는 차’”라며.“설령 자동차가 멀쩡하더라도 사람이 다치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우리의 눈에 보이는 자동차의 ‘외형’은 외관 유지가 주 목적이며 안전성을 증대시키는 역할과는 거리가 있고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역할은 차량의 ‘뼈대’가 해줘야 한다”며 “차량 안전도의 우수성 판단기준을 외판이나 디자인 등에 둘 것이 아니라 뼈대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블로그


이어 그렇다고 해도 외부의 충격을 버티기만 하는 뼈대는 소용이 없다고 현대차는 주장했습니다. 요컨대 사고 시 차가 전혀 찌그러지지 않고 강철로 만든 공처럼 버틴다면, 그 엄청난 충격 에너지는 고스란히 승객에게 전달되어 오히려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논리이죠.

현대차 측은 “따라서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차체는 승객실의 변형을 최소화 하되, 그 외의 부위는 적절히 변형돼 외부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적절한 변형으로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고 승객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차체 구조가 해당 메이커의 안전설계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블로그


즉, 자동차란 무조건 찌그러지지 않는 것이 좋은 차가 아니라,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이 잘 찌그러져야지만 승객이 안전한 좋은 차라는 것이죠.

한편 현대차는 이 글에서 수출용 강판의 두께를 내수용에 비해 두껍게 만든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회사는 “서로 다른 두께의 강판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프레스와 차체 단계부터 각기 다른 라인으로 설비가 갖추어져야 할 것이고 지역별로 두께 차이가 나는 차체가 하나씩 늘어날 때 마다 설비도 같이 늘어나야한다”며 “효율성이나 투자비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며 반문했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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