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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골프, 뻥연비 논란…현대차 i30보다도 낮아
[HOOC]폭스바겐의 인기 모델인 골프가 뻥연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존보다 무려 15%나 낮아진 공인연비때문인데요. 골프는 높은 효율의 연비를 강점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모델인만큼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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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공인연비를 16.1km/ℓ로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했습니다. 기존 18.9km/ℓ보다 2.8km/ℓ나 낮은 수치인데요. 고속구간 연비는 21.6km/ℓ에서 17.5km/ℓ로 무려 4.1km/ℓ나 떨어졌습니다. 도심구간도 17.2km/ℓ에서 15.1km/ℓ로 2.1km/ℓ 줄었는데요. 


이는 경쟁 우위에 있다고 선전하던 현대자동차의 i30(17.3km/ℓ)보다도 7%나 낮은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현재 판매 중인 것과 동일한 모델을 재측정했다. 소비자에게 실연비와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강화되는 연비기준에 맞춰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새로운 모델이 아닌 똑같은 모델을 재측정한 것 치고 하락 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같은 차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는 반응이죠.

한편 유로5 대신 더 엄격해진 유로6 배기 기준에 맞추다 보면 연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로6 기준을 적용한 푸조 1.6 디젤이나 2000cc급 BMW 118d는 기존 모델 대비 연비가 각각 12%, 7%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재조사한 골프 1.6 블루모션 TDI는 기존과 동일한 유로5 모델입니다. 그럼에도 연비가 폭락한 점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엔진 세팅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새로 연비를 신고한 차량은 기존 차량에 비해 최고출력이 5마력 높습니다. 최고출력이 나오는 회전수도 4400rpm에서 3200~4000rpm으로 낮습니다.

이 경우 연비에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공차중량(차량 무게)은 오히려 기존 모델 대비 91kg이나 가볍기 때문인데요. 차량 무게가 줄어들면 연비가 향상되기 마련인데 결과는 오히려 반대로 나왔죠.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검사 기준이나 차량 무게, 타이어 등 변동 사항 등에 대해서는 아직 본사에서 연락 받은 바가 없다”며 “관련 사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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