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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흥미로운 사건 하나가 있습니다.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역사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3일 일본 유네스코 국내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선정할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문헌 후보 16점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미토 도쿠가와(三戸徳川) ‘대일본사(大日本史)’가 포함됐죠.
이 책은 에도막부(1603~1867년)의 일족이던 미토(三戸)번에서 편찬한 일본 역사의 준 공식 기록입니다. 메이지 유신의 사상적 배경이 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독도가 고려땅으로 나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이 ‘독도=한국 땅’을 인정한 자료를 세계유산 등재 후보 중 하나로 제시한 셈이죠.
이 책 권234, 열전(列傳) 5, 고려(高麗)조’에는 “관홍 원년(1004년 3월 7일) 고려의 번도(국경지역에 사는 무리들)인 우릉도(芋陵島) 사람들이 인바(지금의 돗토리 현 서부지역)에 표류해 도착했다...(중략)... 공임집(公任集)에 따르면 신라의 우류마도(宇流麻島) 사람들이 이르렀다고 했는데, 우류마도는 곧 우릉도(芋陵島)이다. 그 후 양식을 주고 본국에 돌려보냈다.”고 나와있다.
이 기록을 인용한 ‘대일본사’의 다른 기록은 “울릉도(芋陵島)는 독도(松島ㆍ마쓰시마)를 부속도(屬島)로 한 고려 영토”라고도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한국 외교부는 대일본사의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그 외 돗토리번에 속하는 섬은 없다”는 내용을 근거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의 다른 역사서를 보면 1625년 경 일본의 돗토리번 어부들은 에도 막부로부터 ‘울릉도 도해면허’를 발급받아 울릉도와 독도를 왕래해야 했다고 합니다. ‘울릉도 도해면허’는 일본인이 외국으로 갈 때 내주는 면허였습니다.
일본 유네스코는 오는 9월 유네스코 본부에 있는 세계 기록 유산 선정위원회에 신청할 기록유산 2점을 선정합니다.
과연 일본이 ‘독도=한국땅’의 근거가 담긴 대일본사를 선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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