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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와 접촉도 말라는 정부, 낙타고기 두 번이나 먹은 朴 대통령은?
[HOOC]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이미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감염자는 30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사망자들이 모두 보건당국 방역망에서 빠져 있다가 결국 사망했고 3차 감염까지 현실로 나타나면서 여론은 정부의 부실한 대응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부실대응에 더해 실효성이 없는 대책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와 접촉 금지’를 주문한 것에 대해서 온라인에서는 폭발적인 ‘조롱’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낙타를 만나는 이들이 얼마나 된다고’ ‘낙타만 조심하면 안 걸리나’ 등의 성난 반응을 쏟아내며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방송캡처

이 와중에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당시 낙타고기 요리를 두 번이나 먹은 일화도 희화화 되고 있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중동순방에 얽힌 뒷얘기를 공개하며 중동 4개국 중 2개국에서 낙타고기 요리를 내놓았다고 전했는데요. 청와대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왕세제와 카타르 타밈 국왕이 공식오찬을 대접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낙타고기 요리를 내놓았고 낙타가 운송수단이자 귀한 식재료로 쓰이는 중동에서 손님에게 낙타고기 요리를 주는 것은 전재산을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접촉도 말라던 낙타고기를 두 번이나 먹은 대통령부터 메르스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날선 조롱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중동 순방 후 진행된 중남미 순방에서 박 대통령이 고열과 감기에 시달린 것이 메르스 관련 증세는 아니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도 있습니다. 


이후 귀국한 박 대통령은 위경련과 인두염 진단을 받고 한동안 공식일정을 취소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었죠.

한편 청와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비서실 내에 ‘메르스 관련 긴급 대책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현정택 정책조성수석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반장을 맡고 8개 유관 비서관들이 참여하는 대책반을 운영, 상황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취해진 조치 중 하나였지만 “한 박자 늦은, 혹은 너무 늦은 대응”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메르스로 인해 2명이 숨지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 국민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건 당국은 초기의 대응 방법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국민 불안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정보 제공 노력도 병행해야 된다”고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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