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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그래‘에 매맞는 ‘클래시오브클랜’...왜?
[HOOC] ‘클래시오브클랜(COC)’.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모바일 게임이죠. 그런데 이 게임이 일부 노동자 단체로부터 매를 맞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이 게임에 등장하는 일부 캐릭터의 이름 때문입니다.

이 게임의 한국어 버전을 보면 ‘노동조합파괴자’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게임 캐럭터가 적군의 마을을 약탈할 때 ‘장인의 집’을 일정 수준이상 파괴하면 ‘노동조합파괴자’가 되어 보석으로 보상을 받게 됩니다. 

인기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

영어 버전은 ‘장인의 집’이 유니온(Union), ‘유니온 버스터’(Union Buster)로 돼 있답니다.

번역 자체는 문제될 게 없는 듯 하네요. 유니온은 우리 말로 노동조합을, 버스터는 ‘~을 막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죠. 게임이라는 플랫폼 특성상 집약된 단어에 의미를 담기 위해 이같은 번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항의에 나선 노동자 단체 관계자들은 “노동조합의 의미가 있는 ‘유니온’은 ‘장인의 집’으로 번역했는데 ‘유니온버스터’를 굳이 ‘노동조합파괴자’라고 번역한 것은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서울노동인권복지네트워크 등과도 대응방안을 논의중이라고 하네요.

물론 게임이지만 우리나라 노사 관계의 현실을 볼 때 다른 표기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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