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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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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서상범 기자]충남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2시간이 걸려야 도착하는 곳에 3개의 섬이 있습니다. 중국 산둥반도와는 불과 270㎞ 떨어진 우리나라 최서단인 이 곳은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입니다.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 이 곳은 예로부터 조기 등 수산물의 황금어장으로 불리며 어민들의 치열한 삶의 역사가 녹아 있기도 한데요.

사진=헤럴드경제 DB

3개 섬과 부속도의 면적은 51만4603㎡로 이는 독도(18만7554㎡, 부속도 포함)보다 무려 3배 가까이 큰 규모입니다.

70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섬이기도 한 이 섬은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최근에는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로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풍부한 어장을 노리는 중국 어선들과 해경의 충돌이 심심치않게 발생하기도 하죠. 
사진=헤럴드경제 DB

여기에 이어도 영유권 주장, 이른바 동북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추진되는 중국의 우리 민족 역사와 문화 왜곡 등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영토 수호의 최일선이라는 의미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입니다.

우리나라 동쪽 끝 섬인 독도와 남쪽 끝 섬인 마라도가 관광선이 오가고 주민도 거주하는 것에 비해 최서단인 격렬비열도는 무인도로 방치되다시피 존재하는 것이죠.

그러나 독도의 사례에서 보듯이 마냥 사람의 출입을 통제해 그냥 빈 섬으로 방치하면 영토로서 인정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현행국제법상 민간인이 살지 않으면 단순한 바위로 취급하기 때문이죠. 때문에 격렬비열도에 상주인구를 둬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요.

현재 북격렬비도는 소유주가 산림청이지만 40만㎡에 달하는 동격렬비도와 서격렬비도의 소유권은 개인이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중요성 때문에 국유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가격을 둘러싼 정부와 소유주의 입장차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특히 서쪽 영해 기점인 서격렬비도는 중국인들이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현재 개인 소유주인 홍모 씨가 중국인에게 비싼 가격으로 팔기 위해 정부의 국유화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홍 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자신이 수년전부터 국유화 제안을 했지만 정부 측이 시큰둥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죠.

이처럼 역사와 상처가 공존하는 격렬비열도에 대해 충남 태안군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26일 태안군은 이 섬을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 주변의 양식어장 확대를 통한 어민들의 왕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북격렬비도에 국가관리 연안항도 설치한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추진중인 유인등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격렬비열도의 유인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떠올리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영토, 자원을 지키기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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