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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여사’는 여성 혐오다 vs. 아니다?
[HOOC=김현경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때아닌 ‘김여사’ 논쟁이 뜨겁습니다. 김여사가 ‘여성 혐오를 담은 표현’이라는 주장과 ‘여성 혐오가 아닌 단순 지칭’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김여사 사태’, ‘김여사의 난’으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김여사님이 주차된 제 차량 2대를 박아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입니다.


게시글은 새벽에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주차된 차량을 박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확인 결과 에쿠스는 오일이 누수될 정도로 많이 파손돼 견인차를 불렀으며 포르쉐는 부품 수급이 어려운 차종이라 수리가 걱정된다, 올해 페라리와 마세라티도 주차된 차를 누가 박아서 수리했는데 멀쩡하던 차를 사고차로 만드는 일이 계속 생겨 마음이 아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글의 내용보다 ’김여사’라는 지칭이 문제가 됐습니다. 여성 혐오(여혐) 표현이라며 비난이 쇄도했고, 결국 작성자는 글을 지우고 커뮤니티를 탈퇴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반적인 상황은 감안하지 않고 특정 단어에 집착해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대 여론이 일었습니다.

논쟁 가운데 김여사라는 말이 불쾌하다는 사용자들은 여성시대(여시)로 취급 당해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여사라는 단어는 여혐이 아니라 일부 운전 미숙자를 지칭하는 용어다’라는 입장과 ‘여시가 아닌 여자들도 김여사라는 단어가 불쾌할 수 있고, 사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사건의 발단은 흐려지고 ‘김여사’라는 단어만 남은 상태인데요. ‘김여사’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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