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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이슈] SLR클럽, ‘여성시대’ 특혜 논란…‘여시’ 왜 일베로 불리나
[HOOC] 지난 10일 밤. 온라인커뮤니티 SLR클럽과 다음의 카페 여성시대(이하 여시)가 얽힌 사건으로 떠들썩 했습니다. 비교적 높은 충성도를 자랑하던 SLR클럽의 유저들이 대규모 탈퇴한 것. 그런 사태를 만든 주범이 여시와 SLR클럽 운영자라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날 SLR클럽 회원들은 클럽 운영진이 정당한 이유 없이 여시 회원들에게 ‘클로즈 베타 서버’를 사용할 수 있는 특혜를 줬다는 데 분노했습니다. 클로즈 베타란 사이트 테스트 운영을 통해 사용성을 검증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여시 회원들이 이 비공개 서버에서 SLR 회원들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게시판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2MB 파일까지 업로드가 가능한 폐쇄형 게시판, 이른바 ‘탑씨 게시판’을 일부 여시 유저들이 누릴 수 있었다는 겁니다. 
다음 카페 여성시대 게시판에 게재된 사과문(여성시대 캡쳐)

특히 SLR클럽 회원들은 작년 11월에 테스트가 종료돼 정작 SLR클럽 회원들은 해당 서비스를 메인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없었는데, 사용권한을 받은 일부 여시 회원들이 이 게시판에서 성적인 콘텐츠를 다수 게시하고 있단 게 문제가 됐습니다. SLR클럽 회원들은 “운영진이 제대로 뒤통수 쳤다” “이곳을 탈퇴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 거다”, “기존 게시판에 올린 사진이 조금만 야해도 활동정지 하는 운영진이 저기에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던 거냐”며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1주일에 한두 차례, 새벽 시간에 게릴라성으로 열린 탑씨 게시판은 일부 여시 회원들이 19금 영상들의 주소를 링크하고 파일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게시판엔 ‘집 앞 주차장에서 카XX 했는데’, ‘성인용품 사용해 봤는데’ 등 지나치게 선정적인 글들이 다수 게시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은 여시가 ‘여자 일베’나 다름없다는 의견을 제기했죠.
온라인커뮤니티 SLR클럽 게시글 캡쳐

이에 여시는 11일 다음 카페 게시판을 통해 ‘SLR클럽 회원분들과 운영자님께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여시 관리자는 “여시 내에서 시간을 정해 새벽시간 짧게 운영하고 숨기다보니 SLR클럽 측에서는 이를 파악하는데 더욱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이라며 “SLR클럽 회원분들께 다시 한 번 잘못을 인정하며 정중히 사과합니다. 저희 때문에 오해를 받으신 SLR클럽 관리자님께도 죄송합니다”고 밝혔습니다.

12일 SLR클럽에선 “탈퇴하겠다”는 회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수회원들의 대규모 탈퇴로 번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죠. 다만 SLR클럽 일부 회원들은 탈퇴 대신, “여시가 불법적으로 회원 개인정보를 수집한 커뮤니티라는 데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측에 신고하자”며 이번 사태에 집단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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